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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칼럼] 중국, 후룬퉁 등 증시개방으로 증시안전판 늘려

아주경제신문 2018-05-16 04:16


[정유신칼럼] 중국, 후룬퉁 등 증시개방으로 증시안전판 늘려


[정유신칼럼]
[사진=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핀테크지원센터장 ]
중국정부가 후강퉁(?港通), 선강퉁(深港通)에 이어 올해 안에 후룬퉁(?倫通)을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월 11일 보아오포럼 때 이강(易綱) 신임 인민은행장이 발표한 것으로, 이에 따라 중국증시 개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식투자하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후강퉁의 후는 상하이의 옛 지명이고, 강은 상강(홍콩)의 강이기 때문에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을, 선강퉁은 선전(深?)과 상강(홍콩)을 상호 주식투자로 통하게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같은 이유로 후룬퉁은 상하이와 룬, 룬은 런던의 중국발음이니까, 결국 상하이와 런던의 주식투자자들이 상호 교차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후룬퉁 개통은 2015년 10월 시진핑 주석과 당시 영국의 캐머린 총리가 처음 언급했지만, 그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유야무야된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개통 발표는 그런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충분히 끌 만하다. 왜 후룬퉁인가. 시장에선 기본적으로 양국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때문에 해외유수 금융회사나 인력이 런던을 떠나게 되면 세계 금융허브로서의 명성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중국주식시장과 연결해서 글로벌 증시에서의 위상뿐 아니라 위안화 허브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에 반색하고 있는 듯하다. 중국입장에서도 기왕 미국의 요구에 따라 금융시장을 개방할 거면, 세계금융 중심지의 하나인 런던과 연결함으로써 중국증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미국과 동맹관계인 영국과 이해관계를 같이함으로써 영국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점도 배경에 깔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후룬퉁의 기본 내용은 어떤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기본구조는 후강퉁, 선강퉁과 유사할 거라고 한다. 말하자면, 종목 지정, 종목 투자한도, 하루 거래한도 등은 제한했다가 점진적으로 늘릴 거라는 게 중국 증권당국의 얘기다. 다만, 후강퉁, 선강퉁과 달리 직접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주식예탁증서(Depository Receipt)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상하이와 런던은 기본적으로 시차가 8시간인 데다, 거래제도도 달라서 거래일과 결제일 시차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런던에선 주식을 팔면 그날 바로 돈을 찾을 수 있지만, 상하이에선 주식을 판 다음 날에야 돈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시차로 인한 환위험을 피할 수 없고, 환 헤지를 한다 해도 헤지 비용은 부담해야 한다. 또한 중국기업들이 이미 미국 나스닥이나 유럽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 경험이 많은 점도 중국 증권당국이 주식예탁증서 상장방식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럼 후룬퉁의 기대효과는 어떤가. 시장 일각에선 중국정부가 그동안 본격적인 금융시장 개방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워했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지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인 의견은 후강퉁, 선강퉁과 달리 후룬퉁이 위안화 국제화 및 금융시장 개방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와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의미를 생각해보면 2014년 11월 후강퉁, 2016년 12월에 선강퉁이 개통됐지만, 이들은 모두 홍콩과의 교차투자다. 홍콩도 중국으로 반환됐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이라고 보면 해외와의 진정한 교차 투자, 즉 증시 개방은 후룬퉁이 최초인 셈이다.
둘째, 효과에 대해서도 런던증권거래소가 세계 3대 거래소인 점, 상장사 3000개에 시가총액도 6조 달러로 상하이와 비슷한 규모여서 중국증시에 대한 유동성 확대효과가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런던은 외환시장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역외 위안화시장을 거치지 않고 위안화중국주식이 직접 해외에서 거래된다는 점이 후강퉁, 선강퉁과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다. 그만큼 위안화의 국제화도 빨라질 전망이다.
셋째, 올해는 미 연준이 금리를 3~4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중국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그 경우 중국 내 유동성도 줄어든다. 또 하반기엔 미국이 관세폭탄에 이어 위안화 환율 등 중국 금융시장을 흔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증시를 통해 해외자금을 끌어들여 기업의 자금압박을 완화하도록 하는 점, 또 해외투자자들이 위안화 표시 중국주식을 사기 위해 위안화를 매수하면 안정적인 위안화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중국정부가 기대하는 주요 포인트라고 본다.
게다가 중국 증권당국은 후룬퉁뿐 아니라, 5월 초부터 후강퉁과 선강퉁의 일일 거래퇇도 확대(예: 후강퉁의 경우 130억 위안520억 위안), 외국은행과 외국보험사에 대한 규제 완화, 6월 이후 MSCI지수 편입에다, 해외 상장된 IT공룡업체들의 중국본토시장 재상장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이들 개방 호재와 금융주, 마오타이 등 내수주 등의 실적 개선으로 증시안전판을 꽤 튼튼하게 쌓아놓고 있다는 생각이다.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중국자본시장연구회장 정유신


정유신 초빙논설위원 alexlee@ajunews.com

이수완 alex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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