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엑스 뉴스 : 캄캄한 건설경기 '날개 없는 추락'···건설투자 3Q 연속 5%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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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건설경기 "날개 없는 추락"···건설투자 3Q 연속 5%대 감소

서울파이낸스 2019-06-13 08:46



검단신도시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의 불황 여파도 커지고 있다. 건설경기 모든 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역시 건설업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탓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올해 잠정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보다 0.4% 줄었다. 지난 2017년 4분기(-0.1%)에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16년 만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는 GDP 비중에서 약 10~15%를 차지하는 건설업의 성장률이 1% 감소한 영향이 크다. 주거용 건물건설과 전문건설 등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건설 투자 또한 0.8% 감소하는 등 GDP와 투자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각각 7.0%, 7.2%씩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민간 건설경기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 국내건설수주의 경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로 올해 1분기 공공부문에서 9조61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약 31% 성장한 반면, 민간부문에서는 올해 24조416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감소했다. 민간에서 감소한 만큼 재정 확대를 통해 그 손실을 메꾸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건설 수주에서도 12일 기준 약 11조92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수주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외에도 수주건수, 진출국가, 진출업체 등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 경기 하락은 건설업 취업자 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건설업 신규 취업자 수는 3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1만9000명 감소하며 총 196만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건설 취업자 수는 3000명이 감소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서 건설업 취업자 수의 기여율 또한 11분기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3분기 연속 직전 년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이상 감소했으며,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건설투자 축소 및 취업자수 하락 등 최근 건설경기 하락 속도가 190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듯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모두 '바닥'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입을 모았다. 건설경기가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들어갔으며, 건설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경기의 침체로 반전을 보이기 어렵단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63.0을 기록했다. CBSI는 건설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 밑이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욱 많다는 의미를 가진다. 5월의 경우 지난 4월과 비교해 25.6p 급감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6개월 내 최저치를 보였다.

이무송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부장은 "정부에서 (주택) 공급량을 강하게 잡아두고 있기 때문에 나쁜 시장지표가 그 결과로서 나오고 있으며, 주택경기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최근 생활형SOC 등의 투자를 풀어내면서 좋지 않은 민간 경기를 떠받치고 있을 뿐, 건설 경기는 이미 하락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왔지만, 건설시장의 공급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만들었다"면서 "특히 국내 건설업체들은 주택시장의 비중이 높아 정부 정책에 따라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재정투자사업이 확대되면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정부의 강력한 규제 기조가 변하지 않는 한 올해 하반기까지는 (건설경기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psjdume@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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