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정금민(happy7269@asiatoday.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범보수 야권 주자들이 후보 단일화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부동산 대책 등을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9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헬스장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개인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대출을 1인당 5000만원까지 연 1%의 이자로 8년에 걸쳐 갚으면 되는 ‘숨통론’을 만들었다”며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느니 어쩌니 하는 논란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국입양가족연대와 간담회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입양아 교체’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아동학대는 친부모 사이의 아동 학대가 많은데 입양의 문제로 가니 가슴이 아프더라. 입양 가족문들께서 얼마나 상처 입었을까 생각했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가정 보호율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주거지역 ‘7층 고도제한’ 폐지 등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서울 민심을 파고들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의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시장 직속 주택공급조직 신설 운영 △용적률 규제 완화 △준공업지역 축소 △비강남권의 상업 지역 확대 공약을 내놓았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 용적률 제한을 적극 조정하고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 등 재건축·재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단일화 이슈’에 다시 불을 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며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입당·합당’ 대신 자신의 당적을 유지하면서도 야권 단일화를 원샷으로 치르자는 제안이다. 서울시장 보선이 자칫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 주자 간 3파전으로 흘러 야권이 패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안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안 대표는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사전 논의를 거쳤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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