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조재학(2jh@asiatoday.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병화 기자photolbh@아시아투데이 조재학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강 체제’를 굳힐 조짐을 보이자 견제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원을 놓고 이 지사가 ‘전 도민 지급’을 강하게 추진하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총리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이 지사를 겨냥해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최측근인 이원욱 의원은 지난 22일 이 지사를 ‘친구’라고 부르면서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사회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해 앞으로 추진해가야 할 ‘기본소득’에 대해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를 두고 사실상 포퓰리스트라고 저격한 것은 여권에서 이원욱 의원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취약지인 여의도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그는 오는 26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의원 50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지사는 토론을 마친 뒤 민주당 청년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튿날에는 경기도 수원의 도지사 공관에서 일부 의원과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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