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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나섰다, 이문세 리메이크 Re.Leemoonsae

뉴시스 11-14 17:32


원조 나섰다, 이문세 리메이크 Re.Leemoonsae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 음악의 오리지낼러티 감성을 디지털 세대에 재현한다고 해도 싱크로율이 미치지 못하죠."

14일 자신의 곡으로 채운 첫 리메이크 앨범 '리. 이문세(Re. Leemoonsae)'를 발표한 가수 이문세(53)는 "그 동안 (리메이크를) 겁이 나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6년 앨범 '이문세+발칙한 여자들' OST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이번 앨범에는 '알 수 없는 인생' '소녀' '난 아직 모르잖아요' '광화문연가' 등 히트곡 4곡과 연주곡 등 총 8개 트랙이 실렸다.

'소녀'와 '알수 없는 인생'은 이문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비솜디지털스튜디오에서 브라질의 드러머 겸 프로듀서 세자르 마차도와 피아니트스 미자엘 다 호라, 콘트라 베이시스트 아드리아노 지포니,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펠리페 폴리와 함께 작업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와 '광화문 연가'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이온 스튜디오에서 작곡가겸 바이올리니스트 유정연, 콘트라베이시스트 마뉴엘 고메즈, 반도네온 연주자 라미로 보에로, 피아니스트 후안 파블로 가야르도가 참여했다.

"후배들이 리메이크 한다고 자기도 나선다는 시각이 싫어서 제 곡의 리메이크를 선뜻 하지 못했어요. 이번에도 제곡을 오케스트라를 사용해서 풍요로운 사운드로 표현하고 했으면 안 했을 겁니다. 통속적인 상식을 바꿀 수 있어서, 그것이 보사노바이니까 가능했죠. '광화문연가'는 복잡한 선율인데 반도네온과 피아노, 콘트라베이스가 각자 막 노니까 재미있었어요. 제 음악이지만 저만의 선율 싸움을 벌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음반 제작은 이문세가 지난 3개월 간 8개국 15개 도시를 돌며 그 나라의 음악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음악 다큐멘터리인 TV조선 '이문세와 떠나요, 비밥바룰라'를 찍으면서 이뤄졌다.

프랑스 가수 파트리샤 카스, 영화 '원스'의 여주인공 마르게타 이글로바, 일본과 브라질을 오가며 활동하는 보사노바 보컬리스트 리사 오노 등 "수많은 뮤지션을 만나면서 내 자신이 너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음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겸손의 미학을 느꼈다"고 알렸다.

"제 음악을 후배들이나 동료들이 리메이크 했지만 제 자신은 정식으로 리메이크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음악여행을 통해 이렇게 표현이 가능하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백지 상태에서 (다른 뮤지션들에게) 편곡을 맡겼더니 완전히 다른 맛이 나더라고요. 제 음악의 가능성에 대해 놀랐습니다. 이번에는 네 곡만 담았는데 반응이 좋으면 광산에서 캐내듯이 계속 할 예정이에요. 하하하."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할 만한 가수에 대해서는, "(이)승철이는 더 이상 제 곡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농반진반했다. 그러면서 음악여행을 함께한 가수 이정(31)을 지목했다. "미국 여행 도중 그룹 시카고를 만났는데 이정이 시카고의 대표곡 '하드 투 세이 아임 소리'를 불렀다. 당일 자신들의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했다. 최근 후배 중 이정의 필을 능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만큼 후배 양성에도 욕심을 낼 법하다. 이문세는 2001년 탤런트 박상원(53)과 함께 연예기획사 와드피플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가수 헤이(34)를 발굴하기도 했다.

"헤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연기자 쪽은 박상원, 음악은 내가 맡고 SM엔터테인먼트 같은 것을 만들고자 했죠. 그런데 2년 하다가 그만뒀어요. 결정적인 이유는 제가 아직 아티스트이기 때문이죠. (SM의) 수만이 형은 (음악을) 자기가 그만 뒀죠. 경영자, 프로듀서이잖아요. 헤이를 띄우기 위해 하기 싫은 것도 제가 해야 하는 것이 싫더라고요. 손을 들고 박상원씨에게 물려주고 나온 기억이 납니다."

음악여행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기회가 있으면 또 다시 떠나고 싶다. "동료 연예인들이 구간별로 같이 뛰어주곤 했는데 성시경, 싸이, 김장훈도 꼭 끼워달라고 했어요. 부러움도 많이 받고 응원도 많이 받았죠. 타 방송사에서라도 프러포즈를 하면 몇 년 후에 재정비해서 다시 나가고 싶어요."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싸이(35)는 밀려드는 해외 스케줄로 음악여행에 합류하기 힘들 것 같다. "싸이에게는 묻어가면 된다. 싸이가 갈 때 한 구간 같이 가면 되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싸이는 월드스타라도 본질은 음악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싸이는 내 품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그의 앞길을 막는 노인이 되고 싶지 않아요. 하하하."

여행을 통해 음악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앞으로 음악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음악의 색깔은 변하지 않을 듯 싶어요. 다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경험을 토대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문세스러움은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수년간 공연한 매진한 이문세는 12월 28~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무대를 끝으로 '2011-2012 이문세 붉은노을'의 100회 공연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해 4월 서울 이화여대 공연에서 출발한 투어는 미국, 캐나다 등 외국 공연을 비롯해 40여개 도시에서 100회에 걸쳐 펼쳐진다. 총 15만명이 운집하게 된다.

이문세는 "무대와 음악은 준비됐는데 팬들이 따라주지 못하면 힘을 잃을 수 있다"면서 "나는 운좋고 감사하게 무대에서 경마장처럼 뛰었다. 이문세 개인을 좋아하기보다 발라드 음악을 하며 한편에 자리한 사람은 지켜줘야 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작용한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팬들을 만나면서 분에 넘치는 행복을 맛 봤다"며 즐거워했다.

공연 2시간 내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이유로는 "일주일 내내 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맥주도 한 두 잔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산을 가고, 운동도 하고 놀죠. 공연에 들어가면 쉬면서 농축했던 것을 토해내는 것이에요. 그러면 관객들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일하느라 일주일 동안 지쳐 있으니까요. 그것이 열정으로 비쳐지는 것 같아요."

1983년 1집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이문세는 내년 30주년을 기념해 대형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소극장 중극장 대극장 돌면서 다졌으니 30주년을 맞아 중간 점검을 하고 싶어요."

내년 2월14일은 이문세의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5주기다. "뭐 하나 준비 중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이문세는 한국의 상징적인 인물로 남고 싶은 욕심, 음악적인 목표도 없다. "목표는 거대하지 않아요. 돈을 아직 못 벌었지만 벌어서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직접적인 기부든 재능기부든 말예요."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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