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엑스 뉴스 : 같은 배 탔던 文-潘, 라이벌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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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배 탔던 文-潘, 라이벌 운명

아시아투데이 01-12 18:32



[아시아투데이] 맹성규(hata@asiatoday.co.k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맹성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노무현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이 이제는 대선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특히 친노·친문 진영에서는 반 전 총장을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신자’라고 비판하고 한편, 반 전 총장 측은 “배신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친노 인사는 “반기문을 유엔 사무총장을 만들기 위해 당시 이해찬 총리가 세계 각국을 다니며 애썼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노 전 대통령도 굳건히 반 전 총장을 끝까지 지켜준 사람”이라며 “반 전 총장은 그런데도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참배를 오지 않았다. 공식 조문은커녕 서거 몇 년 후에 비공개로만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의 측근인 오전 전 주유엔대사는 지난 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서거 다음 해에 바로 참배를 다녀왔다”면서 “(당시 비공개로 한 이유는) 비공식 일정이었기 때문으로 안다. 뉴스거리가 별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 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대해 “질문 안 받겠다”고 말했다. 동행한 문 전 대표 측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나중에 따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이를 들은 문 전 대표는 웃으면서 “나중에도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당분간 반 전 총장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마이웨이식 대권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간담회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마이클 플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만나 ‘중국이 반대하더라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직무정지 된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가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탄핵 제도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중국이 외교 갈등을 통상 문제로 확대해서 외교와 무관한 경제·통상 분야의 보복을 하는 것은 대국답지 못하다.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 모임인 ‘더불어 포럼’은 오는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식을 연다. 포럼 측은 “더불어포럼은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창립식 후 ‘시민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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