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엑스 뉴스 : 최승호“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희화화, 제작진ㆍ책임자 당연히 처벌... 게이트키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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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희화화, 제작진ㆍ책임자 당연히 처벌... 게이트키핑 강화”

아주경제신문 2018-05-17 00:01


최승호“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희화화, 제작진ㆍ책임자 당연히 처벌... 게이트키핑 강화”


[사진=MBC 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가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세월호 뉴스 화면과 어묵 자막이 사용된 것에 대해 고의성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MBC 최승호(사진)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과 관리 책임자를 처벌할 것임을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뉴스 영상에 어묵이라는 자막을 결부시킨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저 역시 불순한 생각을 가진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벌인 일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이 사건에서 제작진의 고의성은 없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계십니다. 당연한 반응입니다. 저도 그 점이 이해되지 않아 조사위원들에게 몇 번이고 되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 한 사람의 고의적인 행동이 있었다면 MBC는 그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음으로써 좀 더 쉽게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누구 한 사람의 고의적 행위가 아니라 MBC의 제작 시스템, 제작진의 의식 전반의 큰 문제를 드러냈습니다라며 MBC로서는 한 개인의 악행이라는 결론보다 훨씬 아프고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결론입니다라고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가장 큰 문제는 세월호 영상인줄 알면서도 흐리게 처리하면 세월호 영상인 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해 해당 영상을 사용한 부분입니다. 타인의 아픔이 절절하게 묻어 있는 영상을 흐리게 처리해 재미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식이 문제입니다라며 방송의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편집하는 영상이 누군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고민하지 않는 안이함이 우리 제작과정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입니다. 그리고 MBC의 시스템은 그 나쁜 영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만들어진 뒤에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승호 사장은 어떻게 MBC 제작진의 의식과 시스템을 바꿀 것인가. 당연히 제작진과 관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할 것입니다라며 또한 앞으로는 자료 사용에 대한 게이트키핑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하겠습니다. 방송 종사자들의 사회 공동체 현안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는 조연출이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려는 고의성을 가지고 세월호 화면과 어묵 자막을 사용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연출의 단순한 과실로 볼 수 없다. 이번 사건의 본질적인 부분은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참사를 다룬 뉴스를 사용하고자 했다는 점이며, 해당 조연출은 방송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여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아울러 실무책임자인 연출과 관리책임자인 부장, 총괄책임자인 본부장 등도 시사 과정에서 자료사용의 적절성 등을 판단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방송이 된 점, 그리고 미흡한 사후 조치, 소속 사원에 대한 윤리교육 및 관리에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에 조사위원회는 해당 조연출 및 담당 연출, 부장, 본부장에 대한 징계를 회사에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도 이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MBC 방송 종사자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이번 사건은 제작진 몇 사람의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습니다. 일상적인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방송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저희 종사자들 모두의 각성과 노력이 여전히 모자라다는 점을 깨닫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MBC 종사자들은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MBC가 저지른 악의적인 왜곡 보도와 총체적 실패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희 프로그램 제작 종사자들은 방송 제작과정의 단계 하나하나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잘못된 저희 내부의 관행이나 제작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바꾸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광효 기자 leekhyo@ajunews.com

이광효 leek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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