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엑스 뉴스 : 은빛 종소리를 표현한 '라 캄파넬라'

은빛 종소리를 표현한 "라 캄파넬라"

한국뉴스투데이 2020-02-10 18:16


은빛 종소리를 표현한

은빛 종소리를 표현한

은빛 종소리를 표현한


[한국뉴스투데이] 감수성이 뛰어난 아이인 형찬이는 얼마 전 다른 학생이 치는 피아노곡을 듣고는 "이 곡은 얼음 계곡 같아요. 왜 이렇게 차갑죠?"라며 음악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했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었다. 오랜 시간 접해온 음악이지만 추상의 언어인 음악으로 형상을 표현해내는 것은 여전히 신비롭다.

실체가 없는 음이라는 재료로 새소리와 같은 여러 소리는 물론 마치 눈에 보이고 그려지는 것처럼 이미지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은 음악이 지닌 재능이다. 쇼팽의 곡 "추격"은 말을 타고 누군가 빠르게 쫓아오는 상황을 상상하게 하고 "겨울바람"은 추운 날 무섭게 휘몰아치는 삭풍을 연상하게 한다.

이렇듯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음들의 조합과 리듬의 빠르고 느림으로 인해 찬란한 은빛 종소리를 표현한 곡이 있다. 바로 프란츠리스트의 "라 캄파넬라"이다.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는 정관사인 "라 la'와 '악기로 쓰이는 작은 종'이라는 뜻의 "캄파넬라campanella"로 이뤄진 제목의 곡으로 고음 부분이 종을 치는 소리와 같은 느낌을 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곡은 리스트가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곡들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곡 중 하나로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집"에 들어 있는 여섯 개의 연습곡 가운데 3번이다.

낭만주의 시대 대표적 작곡가 리스트는 어릴 적 체르니와 베토벤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정도의 대단한 신동이었다. 이러한 리스트도 어느 날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일컬어지던 파가니니의 공연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하여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의 맹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나갔다.

[프란츠 리스트][프란츠 리스트]

이로써 그는 19세기 전 유럽을 호령할 정도의 실력을 지닌 피아니스트가 됐고 거기에 더한 잘생긴 외모는 많은 여성의 환호를 받게 하였다. 리스트의 곡 "라 캄파넬라"는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기교를 자랑하기 위해 자주 연주하는 레퍼토리로 고난도의 테크닉이 요구된다. 고음부에서 가냘프면서도 영롱하게 묘사되는 종소리는 멀리서 아련히 들려오는 은빛 종소리의 투명한 울림과 분위기를 탁월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렇게 음표들이 마치 은빛요정이 되어 빛의 미끄럼틀에 미끄러지는 것 같은 장면이 펼쳐지는 고음부와 후반부 저음들의 웅장한 음향은 서로 강렬한 대비를 이루면서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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