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김시영(kimsy@asiatoday.co.kr)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채소와 과일이 주재료인 해독주스는 다이어트와 미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독주스를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액체형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즙을 내 먹으면 치아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25일 치과계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치아건강에 도움되는 성분으로, 브로컬리·치커리·샐러리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채소를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 성분이 치아를 닦아 주고, 치간 사이에 남은 치태 및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소나 과일을 갈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파괴된다. 채소나 과일을 갈아먹어야 한다면 빨대를 사용해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치아건강에 좋다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사람은 음식을 씹어 먹어야 한다. 씹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저작활동으로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고 소량 섭취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먹는 음식의 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레몬 속 비타민은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식욕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아부식을 조심해야 한다. 레몬즙의 산도는 2.2로 강산인 위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산은 치아를 부식시키는 강력한 원인 물질로, 치아를 감싸고 있는 법랑질을 부식시킨다.
구 대표원장은 “흔히 말하는 충치(치아우식증)는 입 속 세균에 의해 치아 내부에서 생성된 산으로 치아가 손실되는 치과 질환”이라며 “음식물에서부터 유래된 산은 치아구조를 약하게 만들고 약해진 치아로 음식을 씹고 칫솔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갈려 치아부식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몬뿐 아니라 포도, 파인애플 등 신맛이 강한 과일과 과일주스에도 강한 산성 성분이 들어있다. 이온음료 역시 과일음료 못지않게 산도가 강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은 치아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연 1~2회 스케일링으로 치석만 제거해도 염증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이어트 중 자주 겪는 치아질환인 치아부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도가 강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30분 뒤에 양치질 하면 좋다. 산성으로 변한 구강 속 환경이 자정작용에 의해 원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음식 섭취 후 약 30분이기 때문이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스스로 체중 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구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식을 섭취할 때는 천천히 오래 씹어 침과 고르게 섞은 후 삼켜야 다이어트나 구강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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